(오)승환이 형 은퇴할 몸이 아니던데…내가 손꼽는 최고의 직구 류현진의 찬사, 레전드는 레전드를 알아본다

은퇴할 몸이 아니던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 클로저 오승환(43)은 현재 은퇴투어 중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대전에서 한화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한화와 오승환은 뜻깊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기억했다.

한화는 선수단 대표로 주장 채은성과 함께 류현진이 오승환과 기념촬영을 했다. 채은성이야 주장이니 그럴 수 있지만, 류현진은 진심으로 오승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 보였다. 사진 자료를 보면 단체 사진 촬영 때도 류현진이 오승환 옆에 서 있었다.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라는 점에서 다르지만, 두 사람은 같은 시대를 풍미한 리빙 레전드다. 류현진은 오승환의 찐 전성기였던 2000년대 후반을 직접 경험했던 몇 안 되는 현역 선수다.

또한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활약했고, 류현진은 KBO 복귀 후 8년 170억 계약을 소화 중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류현진은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선발등판을 마친 뒤 승환이 형, 은퇴할 몸이 아니던데요. 몸이 너무 좋아 보여서 형, 아직 은퇴할 몸이 아닌데 왜 은퇴하냐고 조용히 얘기했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다. 직구 하나로 모든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투수였다. 내가 손꼽는 최고의 직구 중 하나가 승환이 형의 직구”라고 찬사를 보냈다.

오승환은 43세까지 현역으로 뛰고 은퇴한다. 현재 38세인 류현진은 계약 기간을 모두 소화하면 44세까지 뛸 수 있어, 오승환보다 1년 더 오래 뛸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아직 몸은 괜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