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라는 거대한 산 김하성과 강정호를 넘어선 이정후, 150안타 시대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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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해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들의 역사는 언제나 추신수라는 이름 앞에서 멈춰 선다. 2009년 클리블랜드 시절 기록한 175안타는 여전히 누구도 넘지 못한 철옹성이다. 그러나 2025년 여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조금씩 그 벽에 다가가고 있다.
부상과 기복 속에서 적응기
이정후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올해는 반등의 해로 기대를 모았지만 5월과 6월 타율 급락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6월 월간 타율이 0.143까지 떨어지며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반등의 시작
7월 이후 다시 안정을 찾은 방망이는 8월 들어 확실히 살아났다. OPS가 0.824에 달하며, 구단이 애초 기대했던 평균 이상 수준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영입 당시 그렸던 그림이 이제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누적 성적의 힘
이정후는 8월 27일 기준 125경기에서 타율 0.259, 122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이미 강정호(121안타)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순위 11위에 해당한다. 추신수가 독식하다시피 한 상위권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분명 의미 있는 도약이다.
추신수라는 절대 기준
추신수의 175안타(2009)는 물론, 169안타(2012), 165안타(2010), 162안타(2013) 등 상위 8위 기록까지 모두 그의 차지다. 후배들이 얼마나 큰 벽을 마주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하성의 140안타(2023)가 그 뒤를 이으며, 이정후가 올해 도전할 현실적 목표가 된다.
이정후의 현재 페이스
남은 경기에서 현재 150안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김하성을 넘어 단숨에 한국인 역대 2위 기록까지 오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숫자 경쟁이 아니라, 한국 타자들의 세대교체와 메이저리그 내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아시아 타자들과의 비교
일본 출신 타자들도 단일 시즌 150안타를 넘긴 사례는 흔치 않다. 스즈키 이치로(262안타), 오타니 쇼헤이(197안타), 마쓰이 히데키(192안타) 등 일부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 이정후가 이 반열에 오를 경우 아시아 야구사에서도 의미 있는 이름으로 남게 된다.
내년으로 이어질 도전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을 맺은 이정후에게 시간은 충분하다. 올해 150안타를 돌파한다면, 내년에는 추신수의 175안타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단순히 기록뿐 아니라, 꾸준히 150안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타자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팀 상황과 무관한 개인 가치
샌프란시스코의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정후에게 남은 시즌은 결코 가볍지 않다. 팀 성적과 별개로 개인의 기록과 경험이 향후 커리어 전체의 무게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를 향한 여정
추신수가 세운 정상은 여전히 멀다. 그러나 강정호, 김하성의 기록을 차례로 넘어서는 이정후의 행보는 그 자체로 한국 야구가 다시 한 단계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150안타라는 이정표는 단지 숫자가 아니라, 추신수 이후 멈춰 있던 기록의 시계를 움직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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